태그 : 꽃보다남자
2009/04/03   지후의 헬멧 [2]
1999/10/01   서른살이 되어도 <꽃보다 남자>를 좋아할까?...
1999/10/01   루이에 관하여
1999/10/01   츠쿠시에 대하여
1999/10/01   츠카사에 다해여
1999/10/01   [꽃보다 남자] 소지로와 유끼
1999/10/01   7년이나 계속되고 있다니......
1999/10/01   [꽃보다 남자] 끝내면서
1999/10/01   <꽃보다 남자> TV 시리즈
1999/10/01   만화 <꽃보다 남자>
지후의 헬멧
     

헬멧을 벗었더니 머리가 저렇게 찰랑댄다고? 
아무리 윤지후라도 그건 불가.
헬멧 쓰고 오토바이 1시간 이상 탄 후 카메라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은 까까머리인 사람밖엔 없음.


헬멧 쓰고 통화한다고 비웃으신 분들.
우리 지후 무시하셈? 
헬멧 쓰고 전화통화 가능함.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확인사살했음.





by 얼음 | 2009/04/03 17:12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2)
서른살이 되어도 <꽃보다 남자>를 좋아할까?...
저는 지금 스물 아홉입니다.
스물 아홉, 정말 위험한 나이지요. 마치 열아홉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열아홉 때에는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한 지향점이 있었습니다.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거든요.
어서 대학생이 되고 어서 결혼을 하고 어서 서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물 아홉, 아주 많이 망설이게 됩니다.
열아홉에는 `내가 서른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무언가 멋진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서른이 내일 모레입니다.
요즘은 가끔 `내가 서른이 되어도 <꽃보다 남자>를 지금처럼 광적으로 좋아할까?`라고 생각해봅니다.
광적...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꽃보다 남자>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구요?
한번은 친구를 따라 만화 도매상에 가서 <꽃보다 남자>를 전부 사버리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굉장히 머리가 맑은 상태였고,
중요한 회의가 끝난 직후라 각성되어있었기 때문에 사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무지 후회하고 있고, 또다시 사러가려고 끊임없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신 만화가게에서 매일 <꽃보다 남자>를 열 권씩 빌려다 본답니다.
하루는 1권에서 10권, 다음날은 11권에서 21권, 그다음날은 1권에서 10권.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러다 외우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들 중 어떤 사람들은 `네 나이에 아직도 만화책을 보니?`,
`세상에 아직도 만화 주인공에게 반해있어?`라며 저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침을 튀기면서 함께 <꽃보다 남자>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제 홈페이지를 찾아오는 친구들, <꽃보다 남자> 클럽에 가입하는 친구들은 대부분이 80년대생입니다.
아직 모두 10대지요.
이런 어린 친구들이 저를 주책맞은 서른살이라고 생각할까봐 가끔씩 망설이게 됩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제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츠쿠시가 당했던 이지메, 아니 따돌림을 당할까봐 가끔씩 클럽을 폐쇄하고,
홈페이지를 내릴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스물 아홉입니다. 다른 친구들하고 겨우 `한 자리`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친구들도 내 나이가 될 것이고, 츠카사와 츠쿠시도 내 나이가 될 것입니다.
그친구들은 내 나이가 되어도, 아니 서른이 되어도 <꽃보다 남자>를 좋아할까요?
by 얼음 | 1999/10/01 08:14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루이에 관하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루이를 좋아한다.
지금 나의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는 인기투표에서도 루이는,
물론 많은 표 차이로 츠카사에 뒤져 있기는 하지만 2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일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카미오 요코가 1/4페이지 칼럼에 몇번 일본의 <꽃보다 남자> 인기투표 순위를 알려준 적이 있는데
루이는 늘 츠카사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츠쿠시를 제외하면).

츠카사처럼 루이는 참 이상한 인물이다. 아니, 츠카사는 단순명쾌하기라도 하지, 루이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처음에 그려진 루이는 세상 만사에 별 관심이 없고,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없어도 있는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그는 어떤 문제나 사람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좋고 싫음 역시 불분명하다.

물론, 시즈카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다.
문제가 시즈카에 다다르면 루이는 무척이나 다른 면모를 보인다.
길거리에서 시즈카가 찍혀있는 포스터에 키스를 하기도 하고(이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극치이기는 했다),
시즈카가 막상 눈 앞에 나타나자 수줍어하며 앞으로 나서지 못한다.
키스하고 안기는 것은 모두 시즈카의 몫이다.
하지만 츠카사의 요트에서 루이는 시즈카를 침대에 집어던지고, 안아버릴 것만 같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또 이장면에서 루이의 대사는 지금까지 그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독설에 가깝다.

시즈카를 따라 프랑스에 다녀온 후 루이는 많이 변해있다.
물론, 그를 변화시킨 것은 시즈카라는 인물과의 관계 때문이지만,
츠쿠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나에게도 지키고 싶은 게 있다구`라든지 `난 츠카사이기 때문에 널 양보했다`라는 식의 말로
츠쿠시와 독자들을 혼란시킨다.

과연 루이는 츠쿠시를 좋아하는 걸까? 그렇다면 시즈카는 어떻게 된걸까?
츠카사의 캐나다 별장 에피소드를 보면, 루이는 아직도 시즈카를 병적으로 좋아하고 있는데...
하지만 츠쿠시 때문에 루이와 츠카사가 대립하는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면,
루이는 예전의 그 몽환적인 루이로 되돌아가있다.
그가 언제 소리를 지르고, 언제 덩크슛을 날려으며, 도대체 언제 츠쿠시에게 끌렸던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는 온천이라는 말에 그저 좋아서 츠쿠시와 루이, 시게루와 츠카사라는
이상한 컴비네이션의 여행을 한마디로 승낙해버린다.
시게루와 츠카사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 츠쿠시가 마치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동안
루이는 츠쿠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난을 한다.
츠카사의 어머니가 있는 호텔에서 안절부절하는 츠쿠시를 두고 `배가 고프다`며 먹을 것을 찾기도 한다.
예전의 `지키고 싶은 게 있던` 루이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이제 다른 사람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자신의 책임이 아니며, 따라서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일까?

루이는 정말 이상한 캐릭터다.
by 얼음 | 1999/10/01 08:13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츠쿠시에 대하여
츠쿠시... 커다란 눈망울과 귀여운 얼굴을 가진,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주인공.
만화 중에는 절대로 예쁘지 않은 걸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이니 작가가 애정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절대로 밉지 않은, 아니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만화가든, 영화감독이든, 소설가든, 화가든 누구든지
자신의 주인공을 스스로 사랑해야만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악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도 주인공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인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면, 얼마나 사랑하기 쉬운가?
(<슬라이딩 도어스>라는 영화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누군가 슬픔에 빠졌을 때, 위로해주는 것은 갑자기 어떤 사람의 임무가 될 수도 있어요.
당신(기네스 펠트로)의 경우에는 바로 그게 내 임무가 되었는데,
당신의 미모가 그 임무를 아주 쉽고, 기분 좋은 일이 되게 했습니다.
-->너무 직역해서 문장이 심하게 번역체입니다. 용서하시고 넘어가주세요)

특히 만화나 영화 같은 시각적인 작품일 경우 사랑스러운 주인공은
독자 뿐 아니라 작가가 주인공을 사랑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만화, 특히 주인공에의 감정이입이 중요한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은 다들 그렇게 멋진 것이다.
(언제가 <달의 아이>를 보면서, "이렇게 잘 생긴 선남선녀만 있는 곳에 살면 정말 좋겠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나는 굉장히 시각적인 것을 밝히는 사람이라서 스스로의 얼굴을 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잘생긴 남자,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이를 들은 친구가
"순정 만화의 주인공들 사이로 네가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 듯 하다"고 말하더군요.
중간 중간에 사담이 끼어들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도 자꾸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캔디나 빨강머리 앤 같이 절대로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주인공들을 그리는
작가는 정말 존경받을 만 하다는 것이 말의 요지입니다.
물론, 굉장히 매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요.
외모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

이에 비하면 츠쿠시는 불행히도 `예쁘다`. 츠쿠시는 극중의 인물들에게는 못생겼지만,
만화의 독자들에게는 예쁘게 보인다.
사쿠라코보다도 예쁘고, 시게루보다도 예쁘고, 시즈카보다도 예쁘고, 가끔은 츠바사보다도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예쁜 사람은 도묘지가의 여자들, 즉 츠바사와 키에데여사라고 생각하고 있음.)
어떤게 더 행복한 걸까? 극중 주위의 인물들에게 예쁘게 보이는 것과 독자들에게 예쁘게 보이는 것.
극중에서는 주인공인 츠카사가 예쁘다고 생각해주고
("쟤, 아이들 가운데 있으니까, 여신처럼 보이지 않니?"-T.O.J. 에피소드 중 츠카사의 대사),
독자들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또 진짜로 예쁘기 때문에 좋아해주니,
이래저래 츠쿠시는 행복할 것이다.

츠쿠시는 여러모로 캔디를 연상케 한다. 못생긴 외모, 가난한 집, 좋은 성격, 꿋꿋한 의지력, 불타는 정의감,
그리고 많은 남성들의 사랑과 이들을 애타게 하는 둔함.
캔디의 상대역은 안소니에서 테리우스, 알버트 아저씨로 이어진다.
그 와중에서 스테어, 닐 등등 숱한 남성이 등장한다.
츠쿠시는 조금더 간단명쾌하다 루이에서 츠카사로.
모르긴하지만 알버트 아저씨가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츠카사는 테리우스에 비해 너무 약해서 츠쿠시와의 이별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건 츠카사와 잘 되기를 바라는 내 소망의 발현인지도 모른다.)

또한, 츠쿠시는 캔디와 마찬가지로 준페이, 세노스케 등 츠쿠시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남자들을 계속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주된 역할은 츠카사와 츠쿠시의 관계를 멀어지게 했다가 결국은 한단계 발전시켜 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준페이로 인해 츠카사는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츠쿠시에게 전달한다.
또한 세노스케는 후에 츠카사와는 싸우고, 갈곳이 없는 츠쿠시를 츠카사네 집에 밀어넣기까지 한다.
by 얼음 | 1999/10/01 08:12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츠카사에 다해여
<꽃보다 남자>를 정말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츠카사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츠쿠시는 별로 독특할 것이 없는 캐릭터다.
가난하고, 평범하지만, 꾿꾿하고 밝은 소녀. 그래서 매력적인 소녀는
아주 오래전부터 만화, 특히 순정만화에서 가장 각광받는 모습 중의 하나이다.
가장 널리 알려지기로는 바로 캔디가 있다
(하이텔에서는 누군가 <꽃보다 남자>가 <캔디>를 베낀 저질 만화라고 매도했다고 한다).
캔디는 등장 인물 중 어느 누구보다도 가난하고 못 생겼다. 츠쿠시 역시 마찬가지다.
츠쿠시는 에토쿠 학생들에 비해서 가난한 정도가 아니다.
친한 친구 유키네 집하고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못 산다.
얼굴 역시, 시즈카, 츠바사, 사쿠라꼬 뿐 아니라 못된 아사이 패거리와 시게루에게도 뒤진다.
(물론, 그림 상으로는 더 예쁘지만)

하지만, 츠카사는 어떤가? 세상에 어느 순정 만화에 저렇게 멍청하고, 제멋대로고,
앞뒤 구분 못하는 남자 주인공이 있었던가?
사실 처음에 츠카사를 보았을 때 나는 <캔디>에서의 닐 역할을 담당하는 조역 쯤으로 생각했다
(물론, 주인공인 루이인 줄 알았다).
츠카사는 끊임없이 `가난뱅이 주제에`, `너 같은 일반인은...`, `너희 집은 우리집 화장실 만해` 등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다. 듣는 사람의 심정이나 입장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화가 나면, 앞에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시비를 걸고 두드려팬다.
놀러가고 싶으면, 츠쿠시가 무슨 생각이든지 묻지도 않고 데려가 버린다.
`터닝 포인트`를 `러닝 포인트, 차밍 포인트`라고 말하고,
`청천벽력`을 `청천박력`이라고 말하며, 망원경을 현미경인 줄 알만큼 멍청하다.
일본 최고의 재벌이라는 도묘지 가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다.
하지만 츠카사는 `내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걱정시키지 마.(캐나다 스키사고 후)`,
`난 초조해, 우리 더 이상 사귀지 못하는 게 아닐까하고.(남자친구와 헤어진 유키를 찾아러 다닌 후)`,
`내 집안이나 어머니를 모두 떠나서 나를 한 사람의 남자로 본 적이 있어?(21권의 마지막 빗속에서)` 등
매우 나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보통의 남자 주인공 중 그래도 츠카사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테리우스는 어떤가?
그는 제멋대로이고, 위험한 반항아지만, 츠카사처럼 무식하고,폭력적이지는 않다.
<별은 내 가슴에>의 안재욱을 어떤가? 그 역시 스타이고, 거칠고 우울해보이는 반항아지만,
역시 무식하지도 않고, 왕자병도 아니다.
(사실 츠카사는 반항아가 아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누리고 있으며,
자기자신의 왕국을 지니고 있는 사람. 다시 말해서 반항아의 극단적인 반대에 서있는 사람이다)

츠카사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이다. 만약, 내 옆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물론 나를 무지 좋아해준다면,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아마도 함께 있기 힘든 사람일 것이다.
by 얼음 | 1999/10/01 08:12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꽃보다 남자] 소지로와 유끼
초반부, 꽃남은 츠쿠시와 츠카사, 그리고 루이의 마음의 움직임이 가장 큰 축이었죠.
엣날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것처럼, 이 세사람은 입체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서로를 만나서, 또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생각이,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캐릭터 자체 자체가 변하기도 하죠.
그 반면... 소지로와 아끼라는 평면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처음에 비추어진 이미지 그대로 고정되어서
스토리 전개되는 걸 거드는 정도의 역할이었죠.

그런데 요즘은 루이가 뒤쳐지고,
소지로와 유끼의 에피소드가 전면에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느낌이네요.
얼마전 끝난 카이스트1부의 작가 송지나가 쓴 글에 보니
연재물이라는 건 이상해서 처음 캐릭터 설정은 작가가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되어감에 따라서 캐릭터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정하는 일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서 카이스트에 나왔던 두 랩장의 만남 같은 경우가 그렇죠.
작가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끌려 가까운 관계가 형성되어버리는 거죠.
얘기가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제 생각엔 유끼와 소지로의 경우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작가가 처음 유끼와 소지로를 연결시킨 것은
단순히 츠쿠시와 츠카사에게 데이트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는데...
그 이후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나버린거죠.
(실제로는 그걸 보는 독자들이 두 사람 사이의 화학작용을 상상해버리는 거지만요)
어쨌든 한 걸음 나갔다가 한 걸음 물러섰다가를 반복하면서
답보 상태인 츠쿠츠카 커플의 이야기에
독자도 작가도 모두 조금씩 지쳐버린 요즘.
소지로와 유끼 커플은 색다른 바람임에는 틀림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를 질질 늘어뜨리는 역할 외에는 별로 하는 게 없는 것 같군요.
어서 초창기의 힘있는 스토리 전개로 돌아가길 바라면서...

욕먹을 소리인지 모르지만...
이제 어떻게든 유종의 미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얼음 | 1999/10/01 08:11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7년이나 계속되고 있다니......
클럽 <꽃보다 남자>에 회원으로 가입해주신 어떤 분은 지금 캐나다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인터내셔날한 클럽입니다. O_o).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고, 우리 말로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분이 <꽃보다 남자>를 본 것이 이미 5년 전이라고 하니
아마도 5년 전 쯤 이민을 가신듯 합니다. 아니면, 유학을.

그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해보니, <꽃보다 남자> 연재가 시작된 것이 벌써 7년 전이더군요.
지금이 1999년이니까, 1992년이면 제가 대학교 3학년이었을 때군요.
그리고 해적판이라도 우리나라에 처음 나온게 1995년이니까. 벌써 4년 전이군요.
홈페이지 내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꽃보다 남자>를 바로 얼마전에야 보았답니다.
이틀 만에 20권을 보았지요. 그리고는 21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몇 개월이 천년 같았어요.
그런데, 7년이라니...
만약 제가 1992년 1권부터 보기 시작했다면,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구력이 없는 저에게는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요.
부디 카미오 요코 님이 제게 자비를 베풀어 이제 1~2년 안에 끝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니, 사실은 얘기한대로 빨리 결말이 나주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고,
또 가끔은 영원히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답니다.
만약 1~2년 안에 끝장이 나버리면, 이 홈페이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또다른 만화를 찾아 떠나야하는걸까요? 영영 <꽃보다 남자> 페이지로 남아야하는 걸까요?
그러다가 모두 <꽃보다 남자>를 잊어버리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하지요?
절대절명의 문제입니다.
by 얼음 | 1999/10/01 08:11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꽃보다 남자] 끝내면서
끝내면서...

이제 아마도 평생동안 이 게시판은 업데이트가 안 될 것입니다.
아쉬운 일, 개인적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사실입니다.
이제 저에겐 옛것, 마음이 떠나버린 것이지만
혹시라도 누군가에겐 아직도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변명을 하면서
이곳에 모아놓습니다.

누구든지 필요하신 분은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얼마든지 퍼가시고, 변형하시고, 재작업하십시오.

이미 제 작업을 퍼가신 모든 분들,
그리고 앞으로 퍼가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로 인해서 제가 기울인 노력이 웹 어디에선가 살아있으니 말입니다.
by 얼음 | 1999/10/01 08:10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꽃보다 남자> TV 시리즈
<꽃보다 남자>의 TV판이 있다는 것은 이미 말씀드려 모두 알고 계시겠지요?
만화 <꽃보다 남자>와는 달리, 이미 종영이 되었는데,
내용 전개는 만화와 별로 많이는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저도 보지 못했으니, 확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들의 츠쿠시 목소리는 持田眞樹(모치다)가, 츠카사는 宮下眞紀, 루이는 山本耕史가 맡았다는데,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라, 뭐 별로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TV판에서는 츠카사의 모습이 좀 이상합니다. 특히 코가.
사실 저는 보지 못해서 할 말은 없지만, 보신 분들이 모두 별로 안 좋아하시더군요.
(츠카사 그림 말입니다. 전체 내용이 아니라)만화에서는 점점 더 멋있어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대강의 줄거리나 설정은 만화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Teen Of Japan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또 세노스케도 나오지 않습니다.
시게루가 등장하는 이야기까지는 원작과 똑같지만, 그 이후로는 내용이 조금 달라집니다.
만화에서는 츠카사의 엄마와 츠쿠시의 갈등이 간간히 나타나지만,
그래도 아주 파국으로 치달아 버리지는 않습니다.
항상 적절한 수준에서 엄마 퇴장, 그리고 츠카사와의 화해로 이어져왔지요.
하지만, TV에서는 츠카사 엄마의 반대를 클라이맥스로 해서 이야기가 조금씩 수습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끝을 낼 수 있으니까요.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츠카사와 시게루, 츠쿠시와 루이가 함께 시게루네 온천에 간 것까지는 이야기가 똑같습니다.
시게루가 츠카사를 유혹하지만, 거절당하고, 츠쿠시는 마음대로 이상한 상상을 해 버리잖아요.
그리고는 돌아오니 츠쿠시네 가족은 모두 짐 싸서 어촌으로 가 버리고, 츠쿠시 혼자만 남게 되지요.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달라집니다. 갑자기 시게루가 에도쿠로 전학을 옵니다.
그리고는 물론, 츠카사를 무지무지 귀찮게 하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츠쿠시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점점 루이에게 기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즈카(누군지 아시죠? 루이가 좋아하는 무지무지 멋진 여자)가 돌아오고,
츠쿠시는 루이를 위해 기뻐하지만, 이제 정말 혼자가 되어버립니다.(이 부분은 만화랑 똑같습니다)

혼자 돌아나오던 츠쿠시는 공고란에 붙은 '미국 유학 시험'에 대한 게시물을 보고, 응시하기로 결심합니다.
무지무지 열심히 공부한 츠쿠시는 시험에 합격하고,
시게루, 가즈야를 비롯한 F4는 츠쿠시의 합격에 한편으로 놀라고, 한편으로는 기뻐해줍니다.
하지만 츠카사는...
합격자 발표문 앞에서 만난 츠카사와 츠쿠시는 말다툼을 하고,
격분한 츠쿠시가 츠카사를 때리려 하는 순간 (언제나처럼) 츠카사가 츠쿠시를 껴안아버립니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
하지만, 아직도 츠카사와 시게루 사이를 오해하고 있는 츠쿠시는 뒤돌아 달려가버립니다. (역시 언제나처럼)
"안녕, 츠카사(사실은 '도묘지'라고 했음)"

상심해있던 츠카사는 우연히 자기 엄마가 부하직원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야기인즉, 츠카사의 엄마가 츠쿠시를 유학 시험에 일부러 붙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츠쿠시를 츠카사에게서 떼내려고 말이지요.
격분한 츠카사는 엄마와 한판을 벌이고, 그길로 츠쿠시를 찾아갑니다.
물론, 츠쿠시는 자기 집에 혼자(!!!) 있습니다.
츠카사는 유학시험에 대한 이야기, 시게루네 온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거절한 일. 츠쿠시는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를
모두 이야기하고 아직도 츠쿠시를 사랑한다며 키스를 합니다. (핫하!!)
물론, 처음에는 거부하던 츠쿠시(늘 그러잖아요),
하지만 서서히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젠 그를 믿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해피 엔딩이냐구요? 물론, 아니지요.

다음날, 뛸 듯한 마음으로 학교에 간 츠쿠시. 하지만 츠카사의 모습은 아무 곳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F4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곧이어 시게루가 츠카사가 집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가지고 오고.
츠쿠시와 F4, 그리고 시게루는 츠카사를 구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츠카사의 집에서 카에데 여사(츠카사의 엄마)와 한판 겨루기를 한 츠쿠시.
자신의 방에서 이 소리를 들었는지 츠카사가 의자로 창문을 부수고 나타납니다.
그러던 와중에 츠카사는 유리 파편에 다쳐 피가 흐르고, 츠쿠시는 달려가 그를 부축하지만,
결국 '우리는 도저히 안 되겠어. 더 이상 만나지 말자'라며 가 버리고 맙니다. 흑흑! 불쌍한 츠카사.

그리고는 보통의 학교 생활이 계속됩니다.
이제 츠쿠시는 츠카사를 비롯한 F4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츠쿠시는 츠카사와 시게루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더욱더 침울해지는 츠쿠시.
결혼식날 턱시도를 입은 츠카사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시게루는 어디로 신혼여행을 떠나는지 큰 배를 타려하는데,
군중 속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츠쿠시에게 누군가 쪽지를 전해줍니다.
(그런데 이 쪽지의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들러리를 서달라'는 내용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이 결혼식은 가짜'라는 츠카사의 쪽지라고 하기도 하고...)

어쨌든 쪽지를 보고 격분한 츠쿠시는 당장에 배에 올라타 츠카사에게 발차기를 날리고,
시게루는 베일을 츠쿠시에게 씌워주며, 이 모든 것이 둘을 맺어주기 위한 F4와 시게루의 작전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둘을 실은 배는 대양을 향해 떠나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드디어 엔딩....
by 얼음 | 1999/10/01 08:09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만화 <꽃보다 남자>
<꽃보다 남자>는 일본에서 '花より男子' 라는 제목으로,
'마가렛(マガレット)'이라는 잡지에 연재 중인 순정만화의 제목입니다.
만화가는 카미오 요코라는 여자분이구요.
1992년에 연재를 시작했다니까, 벌써 8년째입니다.

일본말로는 '"はなよりだんご(hana yori dango)'라고 읽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제목대로, '꽃보다 남자'라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だんご" 라는 말이 동음이의어라서 "남자"라는 뜻 외에도 "달콤함, 단"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꽃보다 남자"라는 뜻 이외에 "꽃보다 달콤한" 이라는 뜻도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만화를 보면, 이 사람들이 얼마나 달콤하게 생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행동이나 언행은 가끔은 역겹기까지 하지만요)

또 "だんご"는 떡, 경단이라는 의미도 있답니다. "꽃보다 떡". 조금 심하군요.
하지만 원래의 의미는 "외향보다 실속" 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꽃보다 달콤한'보다는 '꽃보다 떡' 쪽에 더 가까운 듯합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 속담의 '금강산도 식후경'이랑 비슷한 의미라고 하는데,
영 동의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1995년에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되었고,
TV판 만화는 1996년 9월 8일부터 1997년 8월까지 아사히 TV에서 매주 일요일 8시30분~9시에 방송했답니다.
각 편이 30분 길이로 제작된 이 만화는 총 51화로 이루어졌으며 내용은 단행본과는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1997년 3월8일에 일본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꽃보다 남자>가 소개된 것은
1995년 삼성 플랜이란 곳에서 해적판을 발행하면서부터였습니다.
제목은 "오렌지 보이"였는데, 여고생들의 필독서라 불릴 만큼 커다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름이고 뭐고 모두 우리나라 말로 바꾸어 버렸고, 배경 자체를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바꾸어 버렸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무지하게 억지스러운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츠카사는 이름이 황보명이고 츠쿠시는 아마 유나일 겁니다.
하지만,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한권의 절반 정도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만화들로 채워져있다는 겁니다.
만약 지금 보기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정품 <꽃보다 남자>로 보시기 바랍니다.

<꽃보다 남자>가 정식으로 출간된 것은 1997년 여름에 (주)서울문화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된 것이었고,
1998년부터는 "윙크"에서 "마가레트" 와 공동 연재되고 있습니다.
by 얼음 | 1999/10/01 08:08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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