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an
꽃보다 남자가 확실히 인기를 얻고 있긴 한 모양이다.
검색어를 타고 트래픽이 폭주한다.
그래봐야 의미없는 트래픽이지만.

하긴. 의미있는 트래픽, 의미없는 트래픽이 따로 있나.
트래픽으로 장사할 것 아니고. 명성 얻을 것 아니고.
어쩌다 잠시 소통한다고 해도 결국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인데.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는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꽃보다 남자, 보니까 네 생각이 나서..."
내가 사용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의 친구도 같은 말을 했다.
"꽃보다 남자. 감상 좀 말해봐."

어떤 사람들은 '꽃보다 남자'를 보면 나를 떠올린다.
어떤 사람들은 '유투'를 보면 나를 떠올린다.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면 나를 떠올린다.

머리 속을 찬찬히 되짚어보아도
나는 주위 사람을 '누구를 또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나는 유전자에 팬심을 아름답게 아로새기고 태어났다고 떠들어대면서
내 애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모양이다.
너무 설치는 모양이다.

내 애정은 변명할 것도 아니지만 자랑할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리 자랑을 해대는 걸까.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많이 듣는지. 얼마나 많이 아는지.
자랑할 것도 없는 것들을 나는 왜 떠들어대는 걸까.

그나저나. 꽃보다 남자. 아직 1회밖에는 보지 못했다. ㅠㅠ
by 얼음 | 2009/01/25 09:49 | 얼어붙은 손가락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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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유과자 at 2009/01/30 21:17
누군가 그렇게 기억해준다는 거 좋지 않아?
Commented by 얼음 at 2009/01/31 14:16
그런 건가?
그나저나.. . 꽃보다 남자. 너무 재밌지 않아?
츠쿠시와 F4는 일단 합격이고. 시즈카 한채영도 괜찮았는데.
츠바사가 김현주인 건 아직 잘 모르겠어.
이제 나머지 한명 시게루가 누굴까도 궁금하더라구.
Commented by like at 2009/02/22 16:33
U2 자랑 좀 해주세요~

새앨범은 웬지 유투공연 유치 3단계 작전이 성공하게 만들지 않을까 두려워요..
버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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