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만세


콜드플레이 - Viva La Vida

트래비스의 새 앨범 [Ode to J.Smith]를 듣다가 콜드플레이 생각이 났다.
2000년대 초반. 두 밴드는 내 머리 속에서 하나의 실로 연결된 세트였기 때문이다.
물론. 7년이 지난 지금. 콜드플레이는 콜드플레이가 된 반면. 트래비스는 트래비스가 됐지만.
(무슨 소리래?)

지난 5월(맞나?) 발매된 콜드플레이의 <인생만세> 앨범의 성취.
앨범 엄청 팔아치우고. 싱글 빌보드 차트 1위하고.
임진모 씨가 배철수에 나와 '콜드플레이가 유투의 자리를 넘겨받았다'고 해 나를 격분케 했던
눈부신 성취를 되짚어가다가
크리스가 공연 중 '인생만세' 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는 걸 발견했다.
'당신이 질 것 같을 때 이 노래를 부르세요. 노래는 정의의 힘을 발휘합니다.'
(원문을 열심히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콜드플레이의 새 앨범에 대해 어쩌구저쩌구 떠들어댔지만.
<인생예찬> 앨범이 훌륭한 건 사실이다.
음악은 전작에 비해 몇 배는 성장했고, 밴드는 스스로를 뛰어넘었다.
그런데도 나는 콜드플레이에 대해 짜게 군다.
콜드플레이 따위,라고 이야기하면 뭔가 좀 멋지고 쿨해 보인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질 것 같을 때 이 노래를 부르세요. 이 노래가 정의의 힘을 발휘할 겁니다."

'이 노래가 정의의 힘을 발휘할 겁니다.'
'이 노래가 당신을 이기게 해 줄 겁니다'가 아니라 정의의 힘을 발휘할 거랜다.
만약 내가 정의라면 내가 이기고, 상대방이 정의라면 그가 이길 거라는 거다.
아. 얼마나 그럴 듯 한가.

정말 한번 그래보아야겠다.
질 것 같을 때 이 노래를 떠올리는 거다.
내가 정의라면 승리할 것이요,
내가 정의가 아니라면, 지더라도 조금 마음 편하게 질 수 있지 않을까.
by 얼음 | 2008/10/06 08:51 | 내인생의 사운드트랙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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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석원 at 2008/10/07 00:12
1. 임진모가 나오는 방송을 왜 들으셨어요...

2. 트래비스 새 앨범은... 좀 심심하더군요.

3. 10월 현재까지는 2008년 최고의 앨범입니다. 나머지 두달 지켜봐도 정상을 지킬 것 같고요.
Commented by 얼음 at 2008/10/07 07:24
1. 그러게 말이에요. ㅠㅠ
2. 트래비스 앨범은... 트래비스 앨범이더라구요.
3. 오오. 올해의 최고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저는 <미로틱>이;;; ㅋㅋ 농담입니다.
Commented by like at 2008/10/08 10:32
임진모씨가 이 뮤직비디오의 크리스 마틴을 보고 보노를 연상한건 아닐까요?
ㅋㅋ보노 아저씨가 오버할땐 괜찮은데 왜 크리스 마틴군은 이상한건지(나만 그런가?ㅎㅎ)

MTV에서 이 노래 나오면 흉칙한 비디오가 맘에 안들어 바로 채널 돌렸는데, 노래 괜찮은데요..근데 콜드플레이의 음악은 금방 질려요..유투의 시디들은 플레이어에 들어가면 돌아가고 또 돌아가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얼음 at 2008/10/08 13:44
보노 아저씨 오바는 트레이드마크라. 가만히 계시면 불안하죠.
크리스는 오바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오바하니까 불안하구요.

맞아요. 콜플 노래는 좀 질려요.
그래서 까먹고 있다가 오랜만에 들으면 입 헤~ 벌리고 듣게되는 맛은 있지만요.
유투분들 CD야 뭐 워낙 레전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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